벌집에서 가열압착법() ·용제추출법() 등에 의해 채취하는
밀랍(Bee Wax)은 벌꿀생산 과정에서 부산물로 채집된 것에 불과합니다. 밀랍생산은 주어진 여건에 따라 일정치 않지만 유밀기에 대개 벌꿀에 대한 밀랍의 생산 비율은 약 1.4∼1.6%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꿀벌은 집 속의 벌방(소비,巢脾)을 짓는데 이 밀랍을 사용합니다. 꿀벌의 배에는 7마디의 환절이 있는데 3·4·5·6마디에서 1쌍씩의 밀랍비늘을 분비합니다. 꿀벌이 밀랍 1파운드를 분비하는 데 소모되는 벌꿀의 양은 15∼20 파운드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, 7∼8파운드의 꿀이 소모된다고 주장하기도 해서 대략 10배의 벌꿀이 소모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.
밀랍생산의 주 원천은 저밀방(貯蜜房) 부분에서 절개된 밀개(蜜蓋) 조각들이며, 이 외에도 묵은 소비나 파손된 소초 조각, 왕대 등에서도 채집할 수 있는데 밀랍 함량은 새 소비에서는 약 85%, 묵은 소비에서는 약 50% 쯤 됩니다.
채집-생산 과정은 밀랍부스러기를 모아 채집한 것을 열탕에 의해서 용해, 불순물을 분리해 내는 제랍(製蠟) 과정을 통해서 원괘를 얻을 수 있습니다.
용도는 모형-조각품 미술재료, 미세한 기계부품의 녹방지를 위한 피복 공업용, 화장품 재료, 지금은 국내 볼수 없지만 옛날 촛불을 켜는 '황초'로 이 밀랍을 써왔고 지금은 '파라핀'으로 대체되었습니다.